타코피의 원죄
타이잔5
소년소녀의 간절한 울부짖음에 답해다오.
지구에 행복을 퍼트리기 위해 내려온 해피별 성인(星人) 타코피.
자신을 구해준 소녀, 시즈카의 미소를 되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처절하기만 하다.
무구한 타코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단지 그녀가 웃어주길 바라며 타코피가 저지른 죄란...?!
무구한 선의가 불러 일으키는 예측불허의 충격 전개!!! TAKOPI NO GENZAI ? 2021 by Taizan5/SHUEISHA Inc.
출처: 작품 소개 페이지(https://ridibooks.com/books/1019082466)
작년에 유튜브 쇼츠에서 <타코피의 원죄>를 소개하는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가졌었는데 오늘 신의 계시가 떨어져서 보게 됐다. 쇼츠로 대략적인 줄거리를 들어서 전개가 어떤 식으로 되겠구나 하는 걸 예상할 수 있었지만, 줄거리를 남을 통해 듣는 것과 내가 직접 타코피와 시즈카, 마리나, 아즈마의 시선을 따라가며 스토리를 접하는 건 차원이 다른 피폐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연한 거겠지만)
전개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나름의 반전 요소도 있고, 추리를 하며 읽는 재미도 있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시선으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성인의 시선으로 보는 것과 다른 점도 확실히 보인다. 왜냐하면 첫독을 했을 때 등장인물의 나이대를 고려하지 않고 성인인 내 의견을 자꾸 집어넣으며 읽었는데 그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다시 재독을 했을 때는 내가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을 따라갔을 때는 그러한 내용 전개들이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타코피는 해피 별에서 지구로 내려온 외계인이다. 마법 같은 물건들을 가지고 시즈카의 옆에서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누군가는 어둠의 도라에몽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 다만 타코피는 죄 의식이라든지, 불행에 대한 감각이라든지에 대한 것은 결여된 문어 형상의 외계인으로, 시즈카가 괴롭힘으로 힘들어하는 걸 단순히 친구와 다퉈서 힘들어하는 걸로 해석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답답함을 유발한다. 하지만 타코피는 오로지 전적으로 시즈카를 돕고 싶어 하기 때문에 마리나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시즈카를 구하기 위해 전면적으로 나서 주기도 한다.
하지만 타코피가 선한 의도로 행한 일이 무조건 옳은가?
타코피의 원죄를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타코피는 시즈카를 돕기 위해 외계에서 온 물건들을 꺼내며 물심양면 도와주려고 하지만, 타코피의 도움이 계속될수록 상황은 최악을 향해 달려가기만 한다. 타코피는 선의였지만 시즈카에게는 독이 되었던 거다. 시즈카를 살리기 위한 타코피의 선택은 마치 우로보로스처럼 시즈카에게 최악의 결말을 낳는 거였다.
결말 부분은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서 여운이 한참 남았다. <타코피의 원죄>는 한 번만 읽었을 때와 재독을 했을 때의 느낌이 완전 다르니 <타코피의 원죄>를 한 번도 안 읽어 봤거나 한 번만 읽은 사람들에게 꼭 재독까지 하는 걸 추천하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GnjdN1EVsNI
곧 타코피의 원죄 애니메이션도 개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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