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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심판

by 기록 중독자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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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제목 작가 장르 출판사 독서 기간 취향 별점 플랫폼
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르소설/SF 열린책들 08.07~08.20 ★★★ yes24

 

 


 

 

죽고 난 다음에 시작되는 특별한 심판

한국 독자들이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심판』이 프랑스 문학 전문 번역가 전미연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심판』은 베르베르가 『인간』 이후 다시 한번 시도한 희곡이며, 천국에 있는 법정을 배경으로 판사 · 검사 · 변호사 · 피고인이 펼치는 설전을 유쾌하게 그려 냈다.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과 유머가 빛나는 이 작품은 희곡이면서도 마치 소설처럼 읽힌다. 원제는 『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이며 2015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4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프랑스에서는 2017년, 2018년,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려진 바 있다.

『심판』은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막에서는 수술 중 사망한 주인공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천국에 도착하여 변호사 · 검사 · 판사를 차례로 만난다. 제2막은 주인공의 지난 생을 돌이켜보는 절차가 진행되며, 제3막은 다음 생을 결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주인공은 방금 전 사망한 아나톨 피숑. 살아 있을 때 판사로 일했던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죽자마자 피고인의 처지가 된다. 골초였던 그는 폐암에 걸렸고, 인력이 부족한 휴가철 한복판에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소생하지 못한다. 그는 이제 심판에 따라 천국에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시 태어나야 할 수도 있다. 아나톨은 자신이 좋은 학생, 좋은 시민, 좋은 남편 및 가장, 좋은 직업인으로 살았다고 주장하고, 아나톨의 수호천사이자 변호를 맡은 카롤린 역시 어떻게든 그의 좋은 점을 부각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검사 베르트랑은 생각지도 못한 죄를 들추어낸다. 과연 아나톨은 사형, 아니 다시 태어나야 하는 〈삶의 형〉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

 

출처: YES24


 

한 달 만에 책을 읽는다. 오랜만에 책을 읽기 때문에 '운동 전 스트레칭' 느낌으로 읽기 좋은 작가는 단연코 베르나르 베르베르라고 생각한다. SF 장르도 내가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베르나르의 책을 제법 읽었었는데 고양이 이후로 '심판'이라는 책을 오랜만에 읽었다. 생각보다 페이지 수가 얼마 되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심판은 시나리오 형식으로 서술되는데, 사람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 내가 등장 인물들을 기억하기 정말 수월했다. :) 

 

분류가 장르소설/SF로 되어있어서 사실 심판이 시나리오 형식으로 서술된 걸 보고 당황했다. 연극을 세우지 않아서 장르소설로 분류한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옮긴이의 말에서 연극에 오른 적이 있다는 걸 보고 물음표 개수만 더 늘어났다. 띠용....

 

SF 특성상 설정에 구멍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걸 잘 알지만, 심판은 읽으면서 계속 '이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 사람이 많을 텐데 이렇게 천국 법정이 허술해도 되나? 이렇게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재판이 이루어진다고?' 이런 생각이 들어서 괴로웠다. ㅠㅠ 나도 재미로만 보고 싶다고요. ㅠㅠㅠㅠ 완벽한 설정은 없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자꾸 A를 선택하면 B의 경우와 C의 경우는 안 생기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건 절대 아니었다!)

 

아나톨이 판사 출신이라서 그런지 법정에서도 말을 제법 잘해서 마지막에 결말이 바뀔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 얼레벌레였던 것 같기도... 약 70년~80년 길게는 100년까지도 사는 세상으로 간다는 걸 그렇게 한순간에 결정할 수 있다는 결단력...) 심판 2가 나온다면 사이가 심상치 않아 보였던 카롤린과 베르트랑의 이야기가 나와도 좋을 것 같고, 또 아나톨이 결정 다하고 환생은 얼레벌레 가브리엘이 하게 되었는데 그 가브리엘이 환생해서 이루어지는 이야기가 나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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