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기록장

스파이더맨 2

기록 중독자 2022. 1. 28. 12:03
반응형
Courtesy, your friendly neighborhood Spider-man!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이 좋다. 토비의 외모가 내 취향인 탓도 있겠지만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전부 다 본 나는 토비가 가장 스파이더맨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또 내가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스파이더맨이 좋은 이유에는 아마 내 첫 스파이더맨이 토비 맥과이어였던 것이 분명 영향을 미치기도 했을 거다.

 

어릴 적에는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가 실제로 사귀길 바랐다. 웃긴 소리지만 진짜다. 떡잎부터 남달랐던(새끼오타쿠) 나는 마음에 드는 영화라면 그 안에 존재하는 인물들이 실제로도 사귀었으면 하는 과몰입을 했던 거다. 피터 파커와 메리제인 왓슨이 잘 되길 바랐던 만큼,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가 실제로 사귀길 바라던 퓨어한 새끼 오타쿠... 어이없게도 나는 이때 기억 왜곡 때문에 토비 맥과이어와 커스틴 던스트가 사귀었던 사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휴, 어디 가서 말 안 해서 다행이다. ^_^;; 루머 생성기 될 뻔했다.

 

스파이더맨 2의 메인 빌런, 닥터 옥토퍼스. 빌런으로 각성하기 전에는 닥터 옥타비우스로 불렸다. 핵 물리학자 답게 핵 융합 장치를 만들어서 태양을 흉내낸 기계를 발명해 내는데, 이때 박사의 실수로 뉴욕 전체를 날릴 뻔한다. 그 자리에 있던 피터 파커가 단숨에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서 상황을 마무리하는데, 이때 스파이더맨을 천적으로 생각하는 해리 오스본이 있었고, 닥터 옥타비우스도 스파이더맨을 자신의 연구를 망친 놈으로 인식해 버린다.

 

닥터 옥타비우스는 도중에 멈춰버린 실험을 다시 진행하기 위해 부족한 자금을 충전하기로 한다. 이때 선택한 방법이 은행 털기인데, 하필 이 은행에는 메이 이모와 함께 계좌를 만들러 온 피터 파크가 있었다. 옥타비우스가 기계 팔로 금고를 털자, 피터 파커는 메이 이모를 두고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하여 닥터 옥타비우스를 저지한다. 뷰글은 이 사건을 놓칠세라, "은행을 털러 온 스파이더맨과 닥터 옥토퍼스"라는 기사를 신문 1면에 내 버린다.

 

이때 뷰글 신문사 사장이 닥터 옥타비우스의 빌런 명(名)을 정하는 과정에서 "Doc. Octopus"로 정하는데, 이때 닥터 옥토퍼스를 줄이면 "Doc. Oc"이라고 자기가 말하고 자기가 호탕하게 웃는 게 너무 웃겼다. ㅋㅋㅋ 

 

영화 비하인드로는 토비가 슈퍼 파워를 잃어버리고 웹스윙을 실패하며 건물에서 추락하는 장면이 있다. 몸을 일으키며 "My back..." 이라고 하는 장면은 사실 토비가 다른 영화를 찍다가 허리를 다쳐서 자조적으로 넣은 장면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좀 짠했다.

이제 남은 3 보고 노 웨이 홈도 다시 봐야지.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