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장

세레나 발렌티노, 디즈니의 악당들 1: 사악한 여왕

기록 중독자 2021. 7. 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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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의 악당들 1: 사악한 여왕 

세레나 발렌티노

 

제목 작가 장르 출판사 독서 기간 취향 별점 플랫폼
사악한 여왕 세레나
발렌티노
영미 장편소설 라곰 07.13 ★★ YES24

 

 


 

 

“착한 디즈니는 잊어라
악당들의 스핀오프가 시작된다”


전 세계 아이들이 사랑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는 디즈니 명작들. 우리가 기억하는 건 아름다운 주인공들이지만 그들 뒤에는 주목받지 못한 악당들이 있었다. 디즈니가 기획하고 세레나 발렌티노가 집필한 『디즈니의 악당들』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디즈니 명작 속 악당 캐릭터에 주목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악당이 주인공이 되어 그 어디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들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디즈니의 악당들 1. 사악한 여왕』의 주인공은 바로 백설공주에게 독이 든 사과를 먹인 계모, 여왕이다. 이 책은 여왕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기 이전의 삶에서 시작한다. 거울 장인의 집에서 태어난 여왕은 오랫동안 자식을 기다리던 부부에게 태어난 소중한 딸이었다. 하지만 여왕의 엄마가 여왕을 낳고 세상을 떠나자, 여왕의 아버지인 거울 장인은 그녀를 미워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거울 장인의 명성을 듣고 집에 온 왕의 눈에 띄어 궁에 입성하고, 여왕은 자애로운 여왕이자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새엄마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쟁으로 왕은 대부분을 전쟁터에서 보내고, 궁에 남겨진 여왕과 백설공주는 지쳐가는데...

거울 앞에서 늘 자신의 존재를 증명받기를 원했던 여왕. 이 책은 거울 장인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에 목말랐던 여왕의 삶에 주목한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결말은 아름답지 않지만, 여왕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왕의 집착과 질투가 전혀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출처: YES24

 


 

 

이 책은 우리가 어릴적에 한 번쯤은 읽어 봤을, 혹은 들어 봤을 동화책에 나오는 악당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보통 이야기의 주인공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공주와 왕자인데, 이번만큼은 악당들이 주인공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예스 24에서 처음 sey코인 이벤틀르 할 때였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상품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디즈니의 악당들' 시리즈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도 참신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악당들에게 서사를 주는 걸 별로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사연 없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악당은 악당대로, 영웅은 영웅대로 사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 범죄자의 경우에는 또 다르다. 범죄자한테 서사 씌우기 극혐이고요. 범죄자한테 동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디즈니의 악당들'을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_^ 

음... 가감없이 말하자면... 책 내용은 기대에는 못 미치는 정도였다. 유치한 것도 유치한 거지만 흡입력이 별로 없다고 느껴졌다. 이 책을 읽은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몰입이 안 된 거라고 생각한다. 몰입이 안 되니까 스토리가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아무래도 이건 내가 컨디션이 좋을 때 다시 읽는 게 좋겠다. 

왕비의 시점에서 재해석해서 스토리를 쓴다는 건 좋았는데 왕비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거울을 활용하는 게 별로 좋지 않았다는 개인적인 느낌. 그리고 또 왕비가 가정 학대를 당했다는 설정을 넣은 것도 조금 아쉬웠다. 일단은 컨디션이 좋을 때 다시 읽고 나면 감상이 달라질 것 같아서 부정적인 평가는 안 해야겠다. ^_ㅠ 



/p.111
어머니는 아름답고 섬세한 것들을 무척 좋아하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어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나를 사랑했을지, 나처럼 못생긴 것을 사랑했을지 궁금했어요. 

- 왕비 아버지가 왕비 가스라이팅을 심하게 해서 '모두'가 왕비를 아름답다고 하는데, 왕비는 자신의 얼굴이 흉측하다고 생각하며 거울조차 보지 않으려고 한다. 가스라이팅 멈춰! 

/p.114
'네가 왕을 홀린 게 분명해. 하지만 네가 끔찍한 할망구라는 걸 금방 알게 될 거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어요. 저는 절대 마녀가 아니라고 아버지에게 설명했어요. 저는 마법을 모르니까요. 하지만 아버지는 고집을 꺾지 않았어요. 
'그런 남자가 너 같은 애를 아내로 맞겠니? 꿈도 꾸지 마. 넌 너무 늙고 못생겼어. 모든 면에서 지극히 평범하고.'

- 왕비 아버지 가스라이팅 능력 만큼은 우주에서 1등일 거다. 휴... 

/p.116
저는 우리 아버지의 악령이 제 영혼을 망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속으로 다짐했어요. 당신과 함께 새 삶을 시작하겠다고 맹세했어요. 아버지를 잊고 당신과 아름다운 우리 아기 새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어요. 공주를 제 딸로 삼고 공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매일 말해주었죠. 저는 우리 아버지가 저에게 그렇게 해주기를 바랐어요. 

- 왕비 너무 짠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설 공주 원작 스토리도 너무 좋지만, 악당 서사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예전에 개봉했던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말레피센트도 정말 재미있게 봤었다. 이번에 <크루엘라>도 개봉했는데 이건 이 시국이 무서워서 차마 영화관에는 보러 가지 못했다. ㅠㅠ VOD 올라오면 구매해서 봐야겠다. 앞으로도 이렇게 악당의 사연을 재미있게 다루는 창작물들을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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